카테고리 없음

알고보아야 재미를 느끼는 영화 곡성

따오미 2016. 7. 3. 05:14

알고보아야 재미를 느끼는 영화 곡성


다들 스토리의 난해함과

짜임세없는 구성탓에 재미가없다는 사람이 있어서

나름 설득력 있는 해설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일단 이영화의 테마는 "현혹" 과 "믿음" 입니다

관객에게는 현혹 되지말라는 경고를 던져주고

영화내부에서는 거짓된 믿음에 의해 사람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떻한 사건이 벌어지면

우리는 이를 과학적인 발상과 증거를 바탕으로 이성적으로 풀어나가려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이미 "독버섯에 의한 비극" 이라는  과학적인 결론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관객은 그후로 시종일관 벌어지는 비과학적인 영상에 현혹되어

자신도 모르게 괴신과 령, 그리고 악마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하며

종국에는 이들을 믿어버리게 되어버립니다

 

즉 관객이 현혹되지 말고

"이건 마을사람이 독버섯을 먹고 미쳐서 환각을 보고있는거야" 라고

믿음을 가지고 보면 모든사건의 퍼즐이 제대로 끼어맞춰집니다

난해한 전개나 짜임세 없어보이는 일련의 사건들도

결국에는 독버섯을 먹인 돼지농장의 돼지와 건강식품이 팔려나가

마을사람이 중독되고 그로인해 서서히 자신들만의 환각에 미쳐가는 상황을 지켜보게 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관객이

"이건 괴신과 악마의 소행" 이라는 극중 주인공의 믿음에 동조되어 현혹되고

그로인해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일들을 환각이 아닌 진짜라고 믿어버림으로서

사실 앞뒤가 맞지않는 스토리나 구성이 나와버리게 되는것이지요

 

자신이 악마이면서 사람들을 무서워해 절벽으로 도망친 일본인이나

갑자기 주술에 걸려 되살아난 좀비시체나

죄없는 일본인을 의심해 죽인죄 라고 주인공을 탓하면서도

모든건 일본인이 저지른짓이라고 앞뒤가 맞지않는 말을 하는 여자귀신 천우희의 말이나

결국 이 모든걸 이해하려들면 들수록 난해함에

독버섯에 의한 환각증상이란걸 잊어버리고 주인공과 같이 종국에는

"모든건 악마탓" 이라고 떠넘겨 버리게 됩니다

 

다시보자면 우리는 종종 이해하기 힘든일이나

납득하기 힘겨운 일에 이르게될시에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보단 때때로 죄없는 누군가에게 그책임을 전가하며 탓하고 떠넘겨버립니다

즉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건 아무리 그럴듯하고 납득이 가려는일들이라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옳고그름을 함부로 단정짓지 말라는 말을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영화속 신부님이 말하던

"어찌 단한번 마주보지도 못한 사람을 나쁜사람이라 단정지을수가 있습니까?"

"의사를 믿고 병원에서 기다려보세요"

얼핏 지나가는 영상속에선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돌팔이 신부가 말도안되는 이야기는 하는것 같지만

아마도 이영화속에서 가장 이성적인 판단을하며

사람들에게 헛된현혹에서 깨어나 진실을 마주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라고 꾸짖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모든사건을 꾸민자

즉 마을사람에게 독버섯을 주고 퍼트리며 사람들이 어떻게 미쳐가는지를 지켜보던

이사건의 원흉

그사람이 바로 일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영화속에서 이야기하던

"미끼를 던지고 무엇이 딸려나올지 지켜보는것" 이라고 말하던것처럼

마을사람들에게 독버섯이란 미끼를 던지고

어떻게 미쳐가는지 사진을 찍어 지켜보는거라고 생각되네요